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歌手: NaHun
时长: 03:28
최진사댁 셋째달 - 나훈아 (罗勋儿)[00:00:00]
건너 마을에 최진사댁에[00:00:15]
딸이 셋 있는데[00:00:19]
그 중에서도 셋째 따님이[00:00:22]
제일 예쁘다던데[00:00:26]
아따 그 양반 호랑이라고[00:00:29]
소문이 나서[00:00:33]
먹쇠도 얼굴 한 번[00:00:36]
밤쇠도 얼굴 한 번 못 봤다나요[00:00:38]
그렇다면 내가[00:00:44]
최진사 만나뵙고 넙죽 절하고[00:00:45]
아랫마을 사는[00:00:51]
진복이 놈이라고[00:00:53]
말씀 드리고 나서[00:00:54]
염치 없지만[00:00:58]
셋째따님을 사랑하오니[00:01:00]
사윗감 없으시면[00:01:05]
이몸이 어떠냐고 졸라봐야지[00:01:07]
다음 날 아침 용기를 내서[00:01:13]
뛰어 갔더니만[00:01:17]
먹쇠란 놈이[00:01:20]
눈물을 흘리며[00:01:22]
엉금엉금 기면서[00:01:24]
아침 일찍이[00:01:27]
최진사댁에 문을 두드리니[00:01:29]
얘기도 꺼내기 전[00:01:34]
볼기만 맞았다고 넋두리 하네[00:01:36]
아이구 아야[00:01:40]
그렇지만 나는[00:01:42]
대문을 활짝 열고 뛰어 들어가[00:01:43]
요즘 보기드문 사윗감 왔노라고[00:01:49]
말씀 드리고 나서[00:01:53]
육간대청에 무릎 꿇고서[00:01:56]
머리 조아리니[00:02:00]
최진사 호탕하게[00:02:04]
껄껄껄 웃으시며 좋아하셨네[00:02:05]
으흐흐허허하하하[00:02:10]
웃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[00:02:18]
고개를 들어보니[00:02:22]
최진사 양반 보이지 않고[00:02:26]
구경꾼만 보였네[00:02:30]
아차 이제는 틀렸구나 하고[00:02:33]
일어서려니까[00:02:37]
셋쩨 딸 사뿐사뿐[00:02:40]
내게로 걸어와서 절을 하네요[00:02:42]
얼씨구나 좋다[00:02:48]
지화자 절씨구 땡이로구나[00:02:49]
천하의 호랑이[00:02:55]
최진사 사위되고[00:02:57]
예쁜 색시 얻으니[00:02:59]
먹쇠란 놈도 밤쇠란 놈도[00:03:02]
나를 보면은[00:03:06]
일곱개 복중에서[00:03:10]
한개가 맞았다고 놀려대겠지[00:03:11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