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00:00] 아이 16화 - 귀신을 보는 강아지 눈알 - 팻두 (FatDoo) [00:00:00] 있잖아 [00:00:01] 응 [00:00:02] 나 요즘 매일 가위에 눌려 [00:00:04] 아 진짜 귀신도 보여 [00:00:06] 응 [00:00:06] 진짜 [00:00:07] 귀 귀신같은건 안 보이는데 [00:00:09] 으응 [00:00:10] 그냥 누가 막 머리를 [00:00:11] 막 발로차는기분 [00:00:13] 헐 [00:00:14] 아푸진 않은데 [00:00:16] 한 두세명 정도가 [00:00:17] 막 머리쪽에서 [00:00:18] 막 누르는 기분 [00:00:19] 아 소름끼쳐 [00:00:21] 그게뭐야 [00:00:22] 그치 [00:00:23] 근데 너 귀신보면 [00:00:25] 절대 티내면 안돼 [00:00:26] 왜 [00:00:27] 티나면 바로 귀신들이 데려간데 [00:00:29] 에이 구라까네 [00:00:30] 진짜야 [00:00:31] 에이 [00:00:32] 귀신들이 한이 많은 사람들이 [00:00:34] 저승을 못가고 이승을 떠도는건데 [00:00:36] 응 [00:00:37] 그런 귀신들은 방금죽은 [00:00:39] 신선한 영혼들의 힘을 빌리면 [00:00:40] 응 [00:00:41] 천국으로 갈수있데 [00:00:42] 에엣 진짜 [00:00:43] 그래서 누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거래 [00:00:46] 그럼 살아있는 인간도 죽이는거야 [00:00:48] 아니 귀신의 세계에도 법이 있는데 [00:00:50] 절대 살아있는 사람만 [00:00:52] 걸리지 않는거래 [00:00:53] 에엣 그래 [00:00:54] 근데 예외가 있어 [00:00:56] 예외 [00:00:56] 누군가 귀신들의 존재를 알아채면 [00:00:59] 응 [00:00:59] 그 인간은 죽여도 된데 [00:01:01] 아 머야 그게 헤헷 됐구 [00:01:03] 나 간다 내일봐 빠빠이 [00:01:05] 빠빠이 [00:01:12] 난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 [00:01:16] 점을 보고와도 [00:01:18] 이름있는 무당을 찾아가도 [00:01:21] 기대했던 대답은 듣지못했다 [00:01:25] 근데 이상한점이 하나 있었다 [00:01:28] 내가 악몽을 꾸고 [00:01:30] 가위에 눌릴때마다 [00:01:32] 아침에 어머님께서 [00:01:34] 꼭 하시던 말씀 [00:01:39]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[00:01:42] 시간이 지날수록 악몽은 더 심해졌다 [00:01:47] 어느날 어떤 블로그에서 [00:01:50] 강아지가 귀신을 본다는 [00:01:51] 내용을 읽었다 [00:01:53] 그 순간 집 근처에 있던 [00:01:57] 보신탕집이 떠올랐다 [00:02:00] 엄마 잠깐만 나갔다 올께요 [00:02:03] 헉헉 [00:02:07] 아 아주머니 [00:02:09] 혹시 그 개 눈알도 먹나요 [00:02:14] 아 그럼 혹시 남는거 있으면 [00:02:16] 하나만 얻을 수 있을까요 [00:02:19] 예 예 감사합니다 [00:02:27] 봉지에 담긴 눈알을 들고 [00:02:29] 집으로 달려왔다 [00:02:32] 그리고 안경위에 올려놓고 [00:02:36] 테이프로 돌돌말아서 고정시켰다 [00:02:40] 미끈거리는 눈알이 겨우 고정됐다 [00:02:44]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[00:02:48] 안경을 쓰는순간 [00:02:52] 난 숨이 멎는줄 알았다 [00:02:57] 내 침대위에 어린 두명의 소녀와 [00:03:02] 머리가 반쪽난 할머니가 걸터앉아 [00:03:06] 발로 내 머리를 차려고 [00:03:09] 몸에 반동을 주고 있었다 [00:03:11] 멍 멍 멍 [00:03:13] 갑자기 순돌이가 짖기 시작했다 [00:03:17] 그들은 귀를 틀어 막으면서 [00:03:20] 괴상한 표정과함께 사라져버렸다 [00:03:25] 순돌이가 항상 귀신을 [00:03:27] 쫓아 줬던걸까 [00:03:30] 순돌이가 아니었으면 난 그저 [00:03:34] 악몽에서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[00:03:42] 엄마 저 잠깐 홍대 좀 다녀올께요 [00:03:47] 부르릉 [00:03:49] 그냥 내가 매일 다니던 길과 [00:03:50] 까페에도 귀신들이 [00:03:53] 존재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[00:03:57] 두려움에 안경을 벗고 홍대를 향했다 [00:04:01] 그리고 자주가던 커피숍 [00:04:06]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[00:04:09] 다시 안경을 썼다 [00:04:14] 허억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[00:04:19] 농담을 하는 알바생의 하반신이 [00:04:24] 자동차 바퀴에 [00:04:25] 깔린것처럼 뭉개진채로 [00:04:29] 내장이 쏟아지고 있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