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00:00] 아이 14화 - 쓰레기 언니 - 팻두 (FatDoo) [00:00:02] 나에겐 언니가 [00:00:04] 한 명 있다 [00:00:06] 돈도 못벌고 결혼도 [00:00:09] 못한 언니 [00:00:11] 말을 걸 때 마다 또 [00:00:13] 돈빌려달라고 할까봐 [00:00:16] 마주치기조차 싫다 [00:00:20] 가족한테 도움이 되지 [00:00:22] 못할망정 [00:00:24]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[00:00:27] 가족을 먹여살리지 [00:00:29] 못할망정 [00:00:30] 지 몸뚱아리는 감당해야지 [00:00:35] 한마디로 쓰레기 [00:00:37] 같은 언니다 [00:00:40] 한동생과 언니가 [00:00:41] 살고 있었다 [00:00:43] 어릴땐 물론 [00:00:44] 평범하게 자랐다 [00:00:45] 남들 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[00:00:47] 행복속에서 불만따윈 없었어 [00:00:50] 근데 중학교 때 아버지 [00:00:52] 회사에 부도가 났고 [00:00:53] 아버지는 도망가셨다 [00:00:55] 집을 팔아 빚을 갚고 [00:00:57] 단칸방으로 이사 [00:00:58] 하루 아침에 변해버린 [00:00:59] 삶을 적응 못하는건 당연지사 [00:01:05] 급식비도 없는 [00:01:06] 날 친구들은 괴롭혀 [00:01:08] 전교 1 2등을 했던 [00:01:09] 난 큰 꿈을 놓쳐 [00:01:10] 언제부터 내 삶이 [00:01:12] 이렇게 망가졌나 [00:01:13] 폭력조직을 탈퇴한다 했을 때 [00:01:15] 여섯명의 남자들이 [00:01:16] 내 옷을 찢고 날 덮쳐 [00:01:19] 그리고 생긴 아이 [00:01:20] 낙태가 조직을 [00:01:22] 탈퇴하는 대가 [00:01:23] 세상에 더 무섭다 [00:01:25] 그런 삶 속에서 [00:01:26] 나와 질밟혔나 [00:01:28] 벌써 24살 언제 [00:01:29] 어둠이 걷혔나 [00:01:31] 다행히 지금은 평범한 [00:01:33] 직장생활을 하고있어 [00:01:35] 진짜 엄마만 [00:01:36] 바라보고 버텼어 [00:01:38] 자살을 하고싶을 때 마다 [00:01:40] 몸에 타투를 새겼어 [00:01:41] 이 아픔을 피부속에 새겼어 [00:01:44] 그 어떤 방법보다 좋았지 [00:01:46] 이제서야 열심히 [00:01:47] 살아보자 했는데 [00:01:49] 이놈의 언니가 말썽이네 [00:01:51] 대학 등록금 대출에 [00:01:52] 빚쟁이가 된 뒤 [00:01:53] 취직이 안된다며 울었지 [00:01:56] 언니는 언젠가부터 [00:01:57] 키스방에서 [00:01:58] 일하기 시작했어 [00:01:59] 근데 며칠이나 지났을까 [00:02:01] 펑펑 울면서 내게 말했지 [00:02:06] 어떤 환갑 지난 [00:02:07] 노인네가 지 입술을 빨았대 [00:02:10] 미친년 으하하하하 [00:02:16] 엄마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[00:02:18] 움직이질 못해 [00:02:19] 언니는 명문대를 [00:02:21] 나왔지만 대가리에 찬건 [00:02:22] 공식 몇개 아니면 똥 똥 [00:02:26] 내 모든 짜증이 [00:02:27] 그런 언니한테 돌아가 [00:02:28] 쥐꼬리만한 월급이 [00:02:29] 생활비로 다 나가 [00:02:31] 너무 화가 나서 [00:02:32] 술을 잔뜩 쳐마셨어 [00:02:33] 그리고 언니에게 [00:02:34] 문자를 보냈지 [00:02:36] 너 같은 년은 없는게 [00:02:38] 가족을 위한거야 나가 뒈져 [00:02:41] 다음날 집에서 눈을 떴는데 [00:02:43] 언니가 없더라 [00:02:44] 그리고 그 다음날 [00:02:46] 그 다음날도 언니는 [00:02:49] 나타나지 않았다 [00:02:51] 핸드폰도 안 받고 문자는 [00:02:53] 다 씹고 기분 좆같애 [00:02:55] 엄마는 걱정하시길래 [00:02:57] 친구랑 여행갔다고 뻥쳤어 [00:02:59]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[00:03:00] 외박하냐며 [00:03:02] 혼잣말 하시다가 [00:03:04] 깊게 잠드셨어 [00:03:06] 그날 밤 이상한 꿈을 꿨지 [00:03:08] 언니가 날 보고 [00:03:10] 울고 있었어 [00:03:11] 아프대 배가 아프대 [00:03:13] 더러운 칼이 [00:03:14] 자꾸 배를 찌른대 [00:03:16] 아프다고 울어도 [00:03:17] 계속 찌른대 [00:03:19] 깜짝 놀라서 난 잠을 깼어 [00:03:21] 그리고 며칠 뒤 언니는 [00:03:24] 동네 쓰레기더미 안에서 [00:03:27] 변사체로 발견됐지 [00:03:32] 경찰에서는 만취한 [00:03:33] 상태로 택시를 탔다가 [00:03:35] 성폭행을 당하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