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00:00] 향수 - 일리닛 (Illinit) [00:00:11] 언젠가 우리다시 만나게 됬을때 [00:00:16] 많이 변해있길 바라네 [00:00:21] 흘러내린 이 빗속 잡을 수 없는 건 [00:00:26] 태워버려없던 일로 해 [00:00:32] 언젠가 우리다시 만나게 됬을 때 [00:00:37] 많이 변해있길 바라네 [00:00:42] 흘러내린 이 빗속 잡을 수 없는 건 [00:00:48] 태워버려 없던 일로 해 [00:00:53] 가난했던 우리집 밤마다 술에 취해 [00:00:55] 초록병을 흔들어 대며 [00:00:57] 폭력적이던 아버지 꺄악 [00:00:58] 엄마의 흐느낌 이불 속으로 들어가 [00:01:01] 배게에 얼굴을 묻고 벌벌떨던 그 느낌 [00:01:04] 난 주눅이 잔뜩 들었던 어린이주름이 [00:01:07] 가득 패인 엄마는 벌써 늙은이 [00:01:09] 내가 첫 담배를 피웠던 중학교 때 [00:01:11] 난 소주병도 마셨었지만 분위기 [00:01:13] 보다쓴슨건 아직 없었어 [00:01:14] 아빠는 엄마를 때려 패륜이란 [00:01:16] 이런거군 빌어먹을 힘이 좀더 [00:01:18] 셌으면 그냥 목을 [00:01:20] 가출한번 안한 이유는 [00:01:21] 엄마가 커 남편도 [00:01:23] 괴물인데 아들이 [00:01:24] 그러면 얼마나 아퍼 [00:01:25] 내 침묵 앞에 친구들은 아무것도 [00:01:27] 몰라 간혹 화목한 집안에서 [00:01:29] 자란 얘들을 보면 [00:01:30] 난 괜한 모멸감을 느끼곤해 딱 [00:01:33] 주먹만 싹트는 사춘기를 보내 [00:01:35]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끝나고 집에 가 [00:01:38] 내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지만 [00:01:41] 뭔가 이상해 엄마의 울음소리가 안 [00:01:43] 들려 빨리 안방으로 가보니 [00:01:45] 아빠가 칼을 들고 [00:01:46] 씩씩거리며 장롱앞에 넘어진 [00:01:48] 엄마를 보고 있어 [00:01:49] 나는 말성일 틈 없이 망치를 [00:01:51] 집어들어 괴력을 발휘해 [00:01:53] 크게 머리를 내려쳤네 [00:01:54] 있는 힘껏 계속 내려쳐 [00:01:57] 언젠가 우리다시 만나게 됬을 때 [00:02:02] 많이 변해있길 바라네 [00:02:08] 흘러내린 이 빗속 잡을 수 없는 건 [00:02:13] 태워버려 없던 일로 해 [00:02:18] 사랑하는 여자친구 [00:02:19] 살아가는 삶의 이유 [00:02:21] 바라봐도 보고싶고 [00:02:22] 사랑노래 주인공 [00:02:23] 21살 동갑내기 사람들은 어리다고 [00:02:26] 뭐라해도 무조건 난 그녀와 [00:02:28] 결혼할 거라고 [00:02:29] 그 꿈을 붙잡고 맘을 꼭 잡고 [00:02:31] 부자되려고 투잡을 뛰다가 [00:02:33] 그러던 어느 덧 또 토요일 밤 [00:02:35] 퇴근하고 모처럼 노는 밤 [00:02:36] 그녀와 술 한잔 하려고 했지만 [00:02:38]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러 [00:02:40] 집에 내려간데 [00:02:42] 난 오히려 잘됬다 생각하며 그녀의 [00:02:44] 문 앞에 꽃과 편지를 갖다 놓으려해 [00:02:46] 뜻밖에 내 노력에 기뻐할 [00:02:48] 그녀를 생각해 [00:02:50] 새벽3시 몰래 가는 데 그녀원룸 뭐지 [00:02:53] 티비가 켜있는 것 같아 [00:02:54] 난 뭔지 모르게 기분이 않좋아 비번을 [00:02:57] 누르고 들어가 내혼을 도망가게 [00:02:59] 하는 장면을 본다 [00:03:01] 고등학교 2년 후배 개1새끼와 몸을 [00:03:03] 섞다 딱걸렸지 시1발새끼 [00:03:05] 달려들어 목을 졸라 [00:03:06] 실성한 나는 그놈 눈을 똑바로 보며 [00:03:09] 목을 계속 졸라 숨통을 끊어놔 [00:03:11] 언젠가 우리다시 만나게 됬을 때 [00:03:17] 많이 변해있길 바라네 [00:03:22] 흘러내린 이 빗속 잡을 수 없는 건 [00:03:28] 태워버려 없던 일로 해 [00:03:33] 50년 전에 어머니가 말씀하시 길 [00:03:35]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내가 [00:03:37] 벌써 81아님 83 [00:03:39] 수명이 다된 형광등 마냥 깜박거려 [00:03:42] 노인이 다된 조카들 [00:03:43] 병에걸린 부인 10년 째 누워 [00:03:46] 끈을 놓고 싶어해 [00:03:47] 내게 말해 돌아가고 싶데 [00:03:49] 매일 애원해 돌아가고 싶데 자식들도 40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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