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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 3화 - 스탠퍼드를 나온 용 - 팻두 (FatDoo)/범주 (BUMZU)/옥화[00:00:00]
동화에서나 나올듯한 천상의[00:00:04]
붉은 비늘을 가진[00:00:08]
화려하고 아름다운 용이[00:00:11]
살았다[00:00:13]
그 용은 주변의 신과 작은 동물들에게[00:00:15]
사랑을 듬뿍 받으며[00:00:20]
행복하게[00:00:23]
살았다[00:00:25]
남들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그 용은[00:00:28]
항상 베풀고 욕심없이 살았다는 소문[00:00:31]
그저 행복을 나누고[00:00:34]
싶었던 그의 바램이[00:00:35]
있었기에 아무리 지쳐도[00:00:37]
아무리 거센 바람이[00:00:38]
불어 닥쳐도 영웅이기에 버텼다[00:00:40]
하지만 세상 어디에서도 다 똑같으랴[00:00:43]
시기 질투 남이 잘되는[00:00:46]
꼴을 못보는 족속[00:00:47]
들은 어디에나 존재 어[00:00:49]
깎아 내리기 전쟁[00:00:50]
어느날 작은 동물 몇마리가[00:00:52]
약점을 캐기 시작했고[00:00:54]
그 약점들은 부풀려져 그의[00:00:56]
패기를 꺽을 만큼에[00:00:58]
거짓소문이 돌기 시작했다[00:00:59]
왜 자신보다 아름다운걸[00:01:01]
깎아 내리려 하는가[00:01:03]
남이 아파하는 모습을[00:01:04]
보면 진정 행복하니[00:01:05]
남을 비웃고 까면 니[00:01:07]
스트레스가 풀리니[00:01:09]
결국 그 용은 자신감을[00:01:10]
다 잃어버리고[00:01:12]
눈물이 다 마르기도 전에 지상으로[00:01:13]
추락했다[00:01:16]
이렇게 지친 내 지친 내[00:01:18]
곁에 니가 있어줘[00:01:23]
날 안아줘[00:01:28]
이제[00:01:32]
너무 아파 숨이 막혀 날 살려줘[00:01:35]
그리고 작고 약한 지렁이로 변해[00:01:42]
세상과의 단절 깊은[00:01:45]
땅속으로 들어가네[00:01:46]
우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어[00:01:48]
비가 오면 물에 잠겨서 마음껏 울었어[00:01:51]
벌써 그들은 나란 존재를 잊었겠지[00:01:54]
다음 타켓을 위해[00:01:57]
눈깔을 계속 돌리겠지[00:01:58]
왜 이렇게 쉽게 잊을꺼[00:02:00]
죽일 듯 달려들어[00:02:01]
너내 때문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왜[00:02:03]
벌써 잊어[00:02:05]
지렁이는 세상을 등지며 살았다[00:02:06]
화려했던 만큼 자책과 아픔은 더 컸다[00:02:09]
그리고 얼마 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[00:02:12]
눈부신 하얀 날개가와서 말을 걸었다[00:02:14]
다 울었니 뭐[00:02:19]
다시 날아가자[00:02:20]
난 물었다[00:02:21]
넌 누구야[00:02:23]
날 잊었어 어[00:02:24]
니가 화려했을때 니 옆에서[00:02:25]
계속 날개짓 했던[00:02:28]
왼쪽 날개야[00:02:29]
왼쪽 날개[00:02:31]
이렇게 지친 내 지친 내[00:02:32]
곁에 니가 있어줘[00:02:38]
날 안아줘[00:02:43]
이제[00:02:46]
너무 아파 숨이 막혀 날 살려줘[00:02:50]
나 너무 오랫동안 날지 않아서[00:02:58]
깃털이 하나둘 빠지고 있어[00:03:01]
날 도와줄래[00:03:03]
미안해 난 날 수 없어[00:03:04]
예전에 내가 아냐 그저 날개를[00:03:06]
잃어버린 징그러운[00:03:07]
지렁이일 뿐이야[00:03:09]
난 지금 이런 너 때문에[00:03:11]
상처를 받고 있어[00:03:12]
나 이대로 두면 깃털이[00:03:13]
다 빠져 죽어버릴껄[00:03:15]
내가 왜 힘이 다 빠진[00:03:18]
바보같은 너 때문에 이런[00:03:20]
피해를 입어야 되는거니[00:03:21]
그럼 내가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해[00:03:22]
가족 친구들 얼굴조차[00:03:25]
볼 용기가 안나는데[00:03:26]
이대로 어둠속에서 계속 쉬게해줘[00:03:28]
강요하지마 미칠꺼 같아 제발 떠나줘[00:03:31]
그래 그럼 한가지만 물어보자 뭐[00:03:35]
넌 너를 미워하는 동물들을 위해[00:03:38]
이렇게 숨어있어[00:03:40]
그들이 원하는데로 추락했고[00:03:41]
근데 널 사랑하는 동물들을 위해서[00:03:43]
니가 한게 뭐니 공평해야[00:03:46]
되는거 아니야[00:03:48]
선택해[00:03:49]
니 두려움에 이대로 흙에서 썩던지[00:03:51]
아니면 내 손을 잡고[00:03:53]
다시 날아 오르던지[00:03:58]
이렇게 지친 내 지친 내[00:04:02]
곁에 니가 있어줘 있어줘[00:04:07]
날 안아줘[00:04:12]
이제 이제[00:04:16]
너무 아파 숨이 막혀 날 살려줘[00:04:19]
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[00:04:26]
날 슬프게 하는 사람과[00:04:29]
날 기쁘게 하는 사람[00:04:31]
누굴 위해서 누굴 중심으로[00:04:32]
살아가야하나[00:04:34]
내 판단에 맡기기엔 세상은 무섭다[00:04:35]
천번의 칭찬보다 한번의 상처가[00:04:38]
더 오래 남는건 인간이기에[00:04:41]
어쩔 수 없는것[00:04:43]
눈물을 닦자[00:04:45]
날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내가 울면[00:04:46]
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아파하니까[00:04:49]
근데[00:05:11]
오른쪽 날개는 어딨어[00:05:13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