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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께 드리는 선물 (致母亲的礼物) - 팻두 (FatDoo)/윤퍼플[00:00:00]
언제부터였는지[00:00:37]
우리 엄마라는 단어가[00:00:38]
언제부터였는지[00:00:40]
우리 딸이라는 단어가[00:00:41]
눈물샘을 자극해[00:00:43]
내 심장이 막 따뜻해져[00:00:45]
주름이 진 얇은 손목을 봤어[00:00:47]
이 나이가 되기 전엔 난 알지 못했네[00:00:50]
어릴때는 그저 잔소리 대마왕 아니면[00:00:53]
딸을 이해 못해주는 구시대적[00:00:55]
발상을 가진 마녀[00:00:57]
난 말했지 엄마처럼은 안될꺼야 라며[00:00:59]
중학생이 되었을때[00:01:02]
엄마는 나를 앉혔지[00:01:04]
찻잔을 잡은 손가락이[00:01:05]
가녀리고 떨렸지[00:01:07]
아빠가 떠난 이유를[00:01:08]
말해준다는 말씀에[00:01:10]
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어[00:01:12]
이제 안궁금해[00:01:13]
글썽였던 눈물을 흰[00:01:15]
옷깃으로 닦았지[00:01:16]
아픈 기억 굳이 꺼내지마 그냥 안아줘[00:01:18]
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었지[00:01:21]
분명 겨울이었는데[00:01:24]
세상이 따뜻했지[00:01:26]
나 하나때문에[00:01:27]
이 사랑때문에 또 일때문에[00:01:30]
잊고 살았던 엄마의 찬란한 인생[00:01:35]
이젠 잠시 쉬어요[00:01:40]
내가 이렇게 어른이 됐잖아요[00:01:44]
우리 엄마[00:01:51]
얼어붙은 빙판길에서 넘어지셔서[00:01:53]
팔로 땅을 짚으셨는데 꽤 다치셨어[00:01:56]
그때 다짐했지 우리 엄마를 위해서[00:01:59]
내가 할 수 있는 일[00:02:02]
그리고 해드리고 싶은 일[00:02:04]
작은 자동차 한대 선물하기[00:02:05]
평범한 직장에서[00:02:09]
또 평범한 월급을 받으며[00:02:10]
한 여자의 딸로써[00:02:12]
또 한 엄마의 자식으로써[00:02:13]
열심히 살았어[00:02:15]
남자문제로 속 안 썩여드리고[00:02:16]
좋은 친구 만나고[00:02:18]
술 적당히 마시고[00:02:20]
이정도면 꽤 괜찮은[00:02:21]
딸 아닌가 싶어[00:02:23]
그리고 딱 2년 뒤에[00:02:24]
할부 말고 현금으로[00:02:26]
빨간 경차 한대 사드렸어[00:02:27]
내가 번돈으로[00:02:29]
그때 엄마의 표정 말야[00:02:31]
진짜 토끼같았어[00:02:32]
귀 쫑긋 세우고[00:02:34]
아 이걸 찍어놨어야 됐는데[00:02:35]
내가 선물해놓고[00:02:37]
내가 더 많이 울었어[00:02:38]
이정도로 울다니 난 불효자였나봐[00:02:40]
다시 태어나도[00:02:43]
행여 내가 뭐 사슴이나[00:02:44]
다른 동물로 태어난다 해도[00:02:46]
난 당신의 딸이고 싶고[00:02:48]
아들이고 싶습니다[00:02:50]
사랑합니다 우리 엄마[00:02:53]
나 하나때문에[00:02:56]
이 사랑때문에 또 일때문에[00:02:59]
잊고 살았던 엄마의 찬란한 인생[00:03:04]
이젠 잠시 쉬어요[00:03:08]
내가 이렇게 어른이 됐잖아요[00:03:13]
우리 엄마[00:03:19]
내가 살면서 우리 딸이 사준 차를[00:03:22]
타게 될줄 누가 알았겠어[00:03:25]
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게 해줄께 엄마[00:03:26]
야 넌 피부가 이게 뭐냐 여자가[00:03:30]
이제 남자친구도 만들고 그래야[00:03:34]
어 엄마 앞에[00:03:36]
빛이 없던 세상 속에[00:03:40]
엄마가 있었다[00:03:42]
흔들리는 촛불을[00:03:43]
두손으로 감싸주셨다[00:03:45]
나중에 잘해줄께[00:03:46]
잘해줄께 할때는 항상[00:03:48]
엄만 내 옆에 있었는데[00:03:50]
왜 이제 잘해야지[00:03:51]
잘해야지 하는 순간엔[00:03:52]
엄마는 없는데 지나고[00:03:54]
후회 한들 뭐가 소용이 있으랴[00:03:56]
스쳐 지나가는 바람은[00:03:59]
내겐 의미가 없구나[00:04:01]
그 바람이 잠시 머물때[00:04:02]
지키고 아끼자[00:04:04]
소중한 사람이 떠났을때[00:04:06]
흐르는 눈물이 막연한 후회가[00:04:08]
되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노력하자[00:04:11]
어머님 감사합니다[00:04:19]
효도 많이 하겠습니다[00:04:24]
나 하나때문에[00:04:30]
이 사랑때문에 또 일때문에[00:04:33]
잊고 살았던 엄마의 찬란한 인생[00:04:38]
이젠 잠시 쉬어요[00:04:43]
내가 어른이 됐잖아요[00:04:48]
우리 엄마[00:04:54]